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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카를로스 테베즈의 흉터는 "내가 살아온 증거"

카를로스 테베즈의 흉터는 "내가 살아온 증거"

영국 '뉴스 오브더 월드'의 테베즈의 인터뷰. (뉴스오브더 월드는 2011년 7월 10일 폐간되었습니다. 2009년 당시 인터뷰를 MU 블로거가 스크랩해놓은 것을 인용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테베즈 스토리에서 발췌.

참고 Man Utd24ㅣ Carlos Tevez: His tough childhood, and the story behind the scar.

"아이 때 혼자 밖에 나가는 건 절대 허락되지 않았다. 내가 살아온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가장 치안이 심각한 곳으로 밤이면 총성이 들려오고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오곤 했다.

그러면 나와 가족들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다음날 축구 연습을 위해 학교를 가는 도중 거리에서 시체를 보는 일도 가끔 있었다.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마약이나,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이 었다. 나와 우정이 돈독하던 친구는 5년전 도둑질을 하다 경찰의 총에 살해 당했다.

나는 그런 인간의 뒤를 쫒을지, 자신의 꿈을 쫒을지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어렸을때 나는 어른들과 싸우고 있었다. 뒷골목의 플레이는 파상풍을 피하기 위해 유리파편을 피해서 드리블을 해야 했고, 무릅과 종아리에 레가스를 입고 플레이 했지만 문제는 축구화 였다. 

테베즈는 만10개월 당시 뜨거운 물에 목과 가슴에 화상을 입는다. 응급처치 지식이 부족했던 테베즈의 모친은 담요로 테베즈의 목과 가슴을 감은채로 병원으로 간다. 담요의 섬유와 화상이 엉겨붙어 테베즈의 목과 가슴에는 심한 화상 흉터가 그대로 남게 된다.

어린시절 집안이 가난해 최소한의 치료만 받고 집으로 돌아온 테베즈는 보카주니어스 입단후 보카로 부터 화상 흉터 제거 수술과 일체 비용을 지원해 주는 제의를 받았지만 테베즈는 거절한다. 

테베즈는 "내 얼굴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리고 내 목과 가슴의 상처는 내가 빈민가 출신인 것을 잊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살아온 인생의 증거다. 라고 말했다.

어린시절 입은 화상으로 얼굴은 약간 비뚤어졌고, 거리싸움으로 현재도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 테베즈는 어린시절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형편없는 곳에서 하는 축구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유년기시절의 삶은 자신에게 존중과 겸손, 그리고 희생을 배울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